[美채무협상 D-4]재무부·연준, `물밑행보` 본격화

재무부, 20개 PD들과 회동..시장·국채입찰 등 논의
연준, `비상사태` 대비 은행권 가이드라인 마련중
  • 등록 2011-07-30 오전 12:37:25

    수정 2011-07-30 오전 12:50:5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채무협상 최종시한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추스리기에 나섰다. 다만 아직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이들의 행보는 물밑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이날 정오쯤 20개에 이르는 프라이머리딜러(국채전문딜러) 기관들과 긴급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 가이트너(오른쪽) 미 재무장관과 버냉키 연준 의장
이번 회동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재무부는 이날 정기적으로 개별 채권딜러들과 만나는 일정이 있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PD 전체회의를 소집한 것. 특히 이날 회의에 대해 보안을 요청했다고도 한다.

이 자리에서 재무부는 다음달 4일 전후로 발표해야할 3분기 미 국채 입찰계획에 대해 딜러들의 의견을 구하고, 최근 채권시장 상황, 채무한도 증액 문제 등을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재무부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부가 지출해야할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자금을 어떤 부분부터 지출할지 등 계획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앞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다음달 2일까지 채무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채 이자지급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최근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큰 손`들인 중국과 일본,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 운용데스크와 매일 접촉, 협상경과를 설명하면서 동요를 막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준도 협상 불발을 염두에 두고 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은행권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초 찰스 플로셔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재무부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디폴트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연준은 한도 증액이 실패할 경우 재무부가 어떻게 지출할 돈을 마련할지, 미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때 생길 수 있는 은행 대출의 담보가치 하락에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담을 계획이다.

또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은행의 유동성 문제, 현금자산 집중에 따른 대응책 등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1981년 이후 연준이 정부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거나 재무부가 가지고 있는 국채 등을 직매입하는 일이 법으로 금지돼 있는 만큼 단기 유동성 조절 이외에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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