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GA 자회사 설립 줄잇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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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AIG손보에 이어 라이나생명도
경기 어려워지자 수익원 다변화 노려
  • 등록 2013-10-22 오전 6:00:00

    수정 2013-10-22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독립법인대리점(GA)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보험사가 많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GA와 파트너로서 제휴를 맺었다면, 이제는 직접 관리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특히 보험 설계사 등 대면 채널이 없거나 미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회사 설립 붐이 일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지난 18일 ‘㈜라이나금융서비스’를 공식 출범했다. 라이나생명이 50억원을 투자해 만든 자회사형 GA이며, 이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보험사의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연내 서울을 비롯한 지방 대도시에 총 12개 지점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A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000060)도 ‘컴퍼스어드바이저’와 ‘메리츠금융서비스’를 각각 2012년과 2009년에 설립했다. GA 자회사 설립의 원조는 푸르덴셜생명이며, 지난 2004년 ‘지브럴터마케팅컴퍼니’를 세운 바 있다.

보험사들이 GA를 자회사로 설립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마땅한 수익 창출원이 없어 판매 채널의 다변화가 필요하기 때문.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산업의 성장률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내년 보험산업 성장률은 5%로 전망돼 올해 (-0.6%)보다 높겠지만, 평년 10%대 성장률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보험 설계사와 달리 GA는 신입보다 경력 위주로 조직이 꾸려져 초기 정착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GA와 텔레마케팅(TM) 또는 GA와 인터넷 채널을 혼합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판매 채널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GA와 제휴를 맺는 것과 자회사로 두는 것은 영업 전략의 활용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아무래도 자회사이면 회사 정책이 녹아들기 쉽고 수수료 협상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적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험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보험 모집인이 1만명에 달하는 GA가 등장하는 등 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한 만큼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한 보험 종목만 다루는 단종 보험사나 TM·인터넷 등 판매 채널의 비중이 비대면 채널에 쏠려 있는 보험사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며 “수익과 채널 다변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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