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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은 가장 빛날 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장동민은 지난해 KBS2 ‘나는 남자다’와 SBS ‘에코빌리지-즐거운 가’를 비롯해 tvN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이하 ‘더 지니어스’)JTBC ‘속사정살롱’ 등 지상파와 종편 및 케이블 채널을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전성기를 누렸다. 덕분에 팬클럽도 생겼다. KBS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스튜디오에는 선물꾸러미도 쌓였다. 장동민이 자신을 보기 위해 라디오스튜디오로 찾아온 팬에 인근 카페에서 유자차를 대접하자 고마움에 눈물을 흘린 팬까지 생겼을 정도다. 장동민이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처음 맛본 행복이었다. 장동민은 지난해 특히 방송 활동에 욕심을 냈다. “어떤 불만도 내지 않고 들어오는 방송 다 하겠다”며 10개 가까운 방송에 출연한 이가 그다. ‘더 지니어스’ 우승 후 지난해 12월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장동민이 한 말이다. 장동민은 “개인적인 시간 보낼 틈 없이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한데 주위에서 많이 찾아줘 보람도 느끼고 행복하다”며 “지금까지다작했지만 장동민하면 생각나는 방송이 없었는데 내년(2015년)에는 장동민 하면 생각나는 프로그램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들려줬다.
예상치 못한 큰 사랑에 고마워하던 장동민은 결국 ‘말실수’로 발목을 잡혔다. 장동민도 크게 뉘우치고 있는 눈치다. 장동민은 소속사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KBS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방송을 통해 두 차례 머리를 숙였다. “나 때문에 상처받으셨을 많은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 “웃길 수만 있다면 어떤 말이든 괜찮다고 생각했던 내 잘못”이라는 반성이었다. 지난해 이미 “죄송하다”고 사죄한 일이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를 한 만큼 자신을 향한 질책을 모두 따끔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게 장동민과 장동민 소속사 코엔스타즈의 입장이다. 장동민은 마음을 담아 사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사과문을 손편지로 쓰는 방법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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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은 자숙하며 약속된 방송 활동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비하 막말 논란’이 불거진 뒤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서는 자진 하차했지만 KBS2 ‘나를 돌아봐’와 라디오, JTBC ‘크라임씬2’ ‘엄마가 보고 있다’ MBC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tvN ‘코미디 빅리그’ 등의 출연은 이어간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도 장동민의 하차를 염두에 두지 않는 모양새다. 장동민이 출연하는 A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해 벌어진 일로 당시 사과를 했고 이번에 당사자가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힌 만큼 그의 하차 문제를 논의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장동민의 방송 활동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 이를 두고 김교석 방송평론가는 “(이번 일로)장동민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좀 더 장동민의 마음이 묻어나는 사과를 공개석상에서 한 뒤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게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방법이 될 것”이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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