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전향진 "아들 수면제 먹이고 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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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2-17 오전 6:56:32

    수정 2021-02-17 오전 6:56:32

‘아내의 맛’(사진=TV조선)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스트롯2’ 전향진이 탈북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미스트롯2’ 탈락자 전향진, 강유진을 집으로 초대한 박슬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슬기는 ‘탈북가수’ 전향진, 강유진을 위해 이북 음식을 준비했다. 전향진, 강유진은 탈락의 아쉬움을 달랠 노래를 불렀고 강유진, 박슬기는 전향진의 감정에 감탄했다.

강유진은 “노래 들어보면 음정도 정확한게 감정이 풍부하다”고 말했고 박슬기는 “이 언니는 압록감 감정이다. 아무도 못 따라간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슬기는 “나는 이렇게 조그마한 아이도 어떻게 못 하겠는데 그렇게 큰 아들을 업고 어떻게 그렇게 했느냐. 그 결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아들을 업고 탈북한 전향진의 사연을 물었다.

전향진은 “아이 아빠가 간암으로 가버렸다. 36살이었다. 그때 내가 34살이었다”면서 “나는 나름 예술단을 나와서 애들도 가르치고 수입이 괜찮았다. 그런데 그걸 못하게 한다. 교직원이 아닌 사람이 노래를 가르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보다는 정해진 노래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노래를 못 한다. 감정 풍부한 노래, 그런 걸 못한다. 우리 애가 커가고 5살 됐는데 어린이집을 가야하는데 초상화 앞에 인사하는 것부터 배운다”라며 “우리 애도 자유로운 곳에서 키우면 엄마가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삶을 배우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탈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전향진은 “그래서 아이를 업고 출발을 해야하는데 아이가 있으면 안 데려가겠다고 하더라. 총구를 겨눈 적도 많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수면제를 챙겨왔다”고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탈북을 한 사연을 털어놨다.

전향진은 탈북 후 재혼을 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박슬기는 “아이가 형부를 잘 따르는게 좋다”고 말했고 전향진은 “(남편은) 우리 애를 처음 만나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해준다. 내가 키워야하는데 나는 바깥으로 나가 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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