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천만영화 ‘범죄도시’처럼 대형 흥행작을 만나면 기쁘겠지만, 작게 시작해 알짜배기 성공을 거두는 영화에 개인적으로 더 큰 의미를 느낀다.”
 | 권상우.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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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가 ‘히트맨’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속편 ‘히트맨2’(감독 최원섭)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며 밝힌 소신이다.
권상우는 ‘히트맨2’의 개봉을 앞두고 16일 오후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에서 코미디, 액션 장르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히트맨2’는 국정원 암살요원인 자신의 과거를 소재로 쓴 웹툰으로 흥행 작가가 된 준(권상우 분)이 신작 웹툰을 연재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개봉한 ‘히트맨’의 속편이다.
시리즈 영화는 전편이 500만~1000만명 이상을 모아 흥행에 성공하지 않는 한 속편 제작이 쉽지 않다. ‘히트맨’은 개봉 시기 코로나19 여파로 240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하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 후 호평과 함께 재조명받으며 5년 만에 속편 개봉이 성사됐다. 권상우는 “1편도 시기만 좋았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 것”이라며 “‘히트맨2’로 아쉬움을 털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권상우의 시리즈 영화가 ‘히트맨’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2018년 개봉한 영화 ‘탐정’ 시리즈 두 편을 보유하고 있다. 1편이 262만, 2편이 315만명을 동원했다. 권상우는 “‘히트맨2’를 포기하지 않은 건 ‘탐정’ 시리즈의 성공을 기억하기 때문”이라면서 “‘탐정’도 규모는 작았지만 관객의 힘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겨 2편을 제작할 수 있었다. 다행히 2편이 1편보다 더 큰 흥행 결실을 거뒀다. 그때 느낀 쾌감은 잊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
액션배우로서의 책임감도 엿보였다. 그는 “내 액션을 믿고 택해주는 관객이 존재하는 한, ‘저 나이에도 이런 액션이 되는구나’ 반응을 들을 수 있게 끝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