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음료 판매 기업 코카콜라(KO)가 최근 시장 대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이에 JP모건은 코카콜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연말 목표가를 기존 74달러에서 7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기준 약 7%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아 테세이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는 ‘폭풍 속 피난처(port in a storm)’로 불릴 만한 전천후 전략을 갖고 있다”며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된 사업 구조 덕분에 특정 시장의 부진이 다른 시장의 호조로 상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시장은 코카콜라 전체 판매량의 약 17%에 불과해 글로벌 분산 효과가 뚜렷하다.
코카콜라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약 17% 상승하며 같은 기간 14% 하락한 S&P 500 지수 대비 큰 폭의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테세이라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가 프리미엄 제품 전략과 가격 및 용량 조절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연성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세이라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마케팅, 혁신, 영업 실행 역량에 대한 장기적 투자 덕분에 올해도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동종 업계 대비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부 원가 상승 요인을 제공하긴 하지만 코카콜라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태세이라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는 자회사 및 파트너들과의 공동 구매 시스템을 통해 원재료 비용을 분산하고 있으며 알루미늄 압박이 클 경우 패키지 형태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코카콜라 주가는 0.67% 하락한 7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