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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종영한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정준원은 극 중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으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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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에게 이런 반응이 억울하진 않았는지 묻자 “시작하기 전부터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다”며 “기분이 나쁘고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준원은 고윤정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먼저 받았던 대본에는 손 잡는 거까지 나와 있었다. 너무 좋았지만 걱정이 많이 됐다”며 “저는 자기객관화가 되게 잘돼있는 사람이어서, 역할이 바뀌면 이해를 하겠는데 오이영이 구도원을 좋아하는 걸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 싶었다. 초반에 감독님께 ‘괜찮을까요?’ 여쭤봤는데 감독님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구도원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판타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캐릭터 자체가 비현실적으로 너무 멋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져 있으니까 잘 소화해내게 된다면 설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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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구도원의 스윗함과 자연스러운 플러팅에 대해 묻자 “충분히 그렇게 오해하실 것 같다.(웃음)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하진 않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놀이터 신 이후 엘리베이터 키스 신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뒷모습만 담겼던 바. 정준원은 마지막회를 언급하며 “아쉬울 수 있는데 제대로가 나온다. 그걸 위한 빌드업이다. 다각도로 적나라하게”라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정준원은 “멜로라는 게 되게 섬세한 감정으로 시청자들을 설득시켜야 하는데 연기 뿐만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들이 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었다. 물론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잘 찍어주시고 작가님이 잘 써주시고 (고)윤정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이렇게 만들어진 것 같다. 나도 이런 멜로 장르를 할 수 있구나라는 조그마한 가능성을 확인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