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에서 알파벳은 월 249.99달러에 제공되는 프리미엄 AI 구독 서비스 ‘구글 AI 울트라’를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는 구글의 대형 언어모델 제미나이의 전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AI 기반 영화 제작 도구 ‘플로우(Flow)’, 30TB의 클라우드 저장공간,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 등을 포함하고 있다. 구글 랩스 및 제미나이 앱 총괄인 조시 우드워드는 이 서비스를 구글 AI를 위한 ‘VIP 패스’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마크 머헤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AI 시장에서 유일한 승자는 아니겠지만 확고한 리더임을 이번 발표를 통해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AI 기능이 기존 검색 서비스를 대체하기보다는 오히려 검색 이용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에버코어ISI는 알파벳의 목표가를 20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25%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브라이언 노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유통 채널을 활용해 개인화된 검색 및 AI 에이전트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궁극적으로 검색 쿼리 증가와 수익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가를 185달러로 제시했다.
로널드 조지 씨티 애널리스트는 제미나이 앱의 월간 사용자 수가 3월 약 3억5000만명에서 최근 4억명으로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알파벳이 앱에서 사용자 맞춤형 에이전트 경험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안경 출시와 함께 AI 생태계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 역시 목표가를 200달러로 유지했다.
반면 앤드루 분 시티즌스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알파벳의 AI 신제품이 반독점 문제나 검색 사용량 감소라는 구조적 우려를 충분히 상쇄하지는 못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애플과의 검색 계약 구조나 외부 투자자 요구로 인해 구글 검색 서비스가 여전히 챗GPT 등 경쟁 AI 제품에 비해 품질 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유지하고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월가의 잇단 호평에 이날 오전 11시 2분 기준 알파벳 주가는 4.76% 상승한 171.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