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망 부른 고장 차량 2차로 방치 [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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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일 인천대교 버스 추락 사고
  • 등록 2025-07-03 오전 12:03:00

    수정 2025-07-03 오전 12:0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010년 7월 3일 인천대교를 건너던 시외버스가 작동장애로 길에서 멈춰선 앞차를 들이받은 뒤 다리 난간을 뚫고 추락해 1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차를 운행하던 운전자가 차량 오작동으로 차를 길 위에 세워두는 바람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고장 차량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 사진. 연합
사고 버스는 경상북도 포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일 3회 정기 운행 공항버스였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20분에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중간 경유지인 경주를 들러 총 24명의 이용고객을 태우고 가던 중이던 버스는 인천대입구역 인근 투모로우 시티에서 일부가 중간하차한 뒤 인천대교로 향했다.

사고 발생 직전 먼저 인천대교 요금소를 지난 지점에서 마티즈 승용차 운전자가 기어변속장치 작동 장애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차를 정차한 채 갓길로 나가 보험사와 통화 중이었다.

이 차를 1톤 화물트럭이 피하지 못해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버스가 15분이 방치된 사고 현장을 또 피하려다 승용차 오른쪽 뒷 부분을 추돌한 뒤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약 10미터 아래 땅으로 추락했다.

난간을 들이받으며 하필 버스가 뒤집어져 추락 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납작해졌고,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

사고로 버스 승객 1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 버스 기사는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승용차 운전자는 작동 장애 중에도 느린 속도로 거동이 가능했던 차량을 갓길이 아닌 2차로에 그대로 방치한 탓에 사고차량 대응에 대한 교통 당국의 교육 방향이 바뀐 계기가 되었다.

통계 상으로도 갓길 정차로 발생하는 사고 치사율이 주행차로 내 정차로 발생한 사고 치사율보다 훨씬 낫기 때문에, 차주는 주행 중 작동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가능한 한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키도록 교육 받는다.

실제로 이 사고는 운전면허 학과시험 응시 전 이수해야하는 교통안전교육 동영상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00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너무 많은 이들이 사고로 사망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계속된 노력이 이어져 온 결과다. 인천대교 사고 역시 그같은 노력에 뼈아픈 교훈이 된 사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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