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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직전 먼저 인천대교 요금소를 지난 지점에서 마티즈 승용차 운전자가 기어변속장치 작동 장애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차를 정차한 채 갓길로 나가 보험사와 통화 중이었다.
이 차를 1톤 화물트럭이 피하지 못해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버스가 15분이 방치된 사고 현장을 또 피하려다 승용차 오른쪽 뒷 부분을 추돌한 뒤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약 10미터 아래 땅으로 추락했다.
난간을 들이받으며 하필 버스가 뒤집어져 추락 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납작해졌고,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컸다.
피해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 버스 기사는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특히 승용차 운전자는 작동 장애 중에도 느린 속도로 거동이 가능했던 차량을 갓길이 아닌 2차로에 그대로 방치한 탓에 사고차량 대응에 대한 교통 당국의 교육 방향이 바뀐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이 사고는 운전면허 학과시험 응시 전 이수해야하는 교통안전교육 동영상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00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너무 많은 이들이 사고로 사망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계속된 노력이 이어져 온 결과다. 인천대교 사고 역시 그같은 노력에 뼈아픈 교훈이 된 사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