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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데일리와 만난 서동철 중앙대 약학대학 명예교수는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기술도입 및 오픈이노베이션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연구·개발비(R&D)와 글로벌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국내 제약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면서 연구를 지속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계별로 역량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후보물질을 들여와 임상 개발(Development)에만 집중, 제약사 스스로 신약개발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기술도입, 오픈이노베이션을 한다는 것이 자칫 자체 신약개발 연구능력 약화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오랜 기간 동안 이미 신약개발 능력, 마케팅 역량 등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자체연구를 아웃소싱해도 되지만 신약개발을 시작한 지 약 10~20년이 된 한국 제약사들은 기술도입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도 기초체력 기르기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전통제약사들이 기초체력을 갖추는 것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유망한 후보물질 ‘사냥’에 나선 글로벌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기 위해서도 필수 조건이다.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춰야 유망한 물질을 선별할 안목이 생기고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개발 전략을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려면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판매망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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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한국이 참고할 만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일본을 꼽았다. 그는 “일본은 적자가 지속되더라도 수십 년간 투자를 이어가는 장기 전략을 고수한다”며 “반면 해외 지사를 설립하더라도 국내 제약사들은 2~3년이 지나면 비용 문제로 철수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FDA 근처에 지사를 설립해 계속 운영하면 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제품 개발이나 세계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엑스코프리’로 5000억원대 연 매출을 내고 있는 SK바이오팜(326030)의 성공사례를 강조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미국 지사를 계속 운영해 온 것이 엑스코프리라는 결과를 낳았다”고도 평가했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의 전신인 SK㈜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문은 1993년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함과 동시에 미국 뉴저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며 현지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자체 개발한 신약을 직접 상용화하고 판매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서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노보 노디스크의 100년 전략을 언급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 ‘위고비’는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결과물이 아닙니다. 아우구스트 크로그 박사가 인슐린을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다 만든 것이 오늘날의 노보 노디스크이니 당뇨병 치료제 개발 역사만 100년 이상 된 셈입니다. 한국의 제약사들은 규모에 비해 여러 분야에서 연구를 하다가 트렌드가 바뀌면 이를 바쁘게 좇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기술도입, 오픈이노베이션을 노보 노디스크처럼 ‘전공분야’를 찾기 위한 재능 탐색의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면 미래엔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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