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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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타미플루를 복용한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013년 이후 타미플루 전체 처방 건수의 66.7%가 미성년자에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총 437만5945건으로, 이 가운데 미성년 환자에 대한 처방은 291만6692건이었다.
10세 미만 환자에 대한 처방은 226만228건(51.7%)이었으며, 10세 이상 20세 미만 환자에 대한 처방 건수는 65만6464건(15.0%)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 1월에서 11월까지의 처방 건수는 92만7738건으로 나타났다.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한 12월의 처방건수를 추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타미플루 처방 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실은 설명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처방이 301만4566건(68.9%)이었다. 이어 병원 64만4877건(14.7%), 종합병원 58만3135건(13.3%) 등 순이었다. 의료법에 따르면 ‘병원’은 입원 환자 3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을 뜻한다. 그 이하의 규모일 때는 ‘의원’으로 구분한다.
김 의원은 “올해 타미플루 처방 건수가 92만건을 넘어섰지만 해당 약의 부작용 안내는 미비하다”며 “타미플루 등 처방약에 대한 복약지도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