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자주 발생하는 건초염, 잘못된 습관이 원일 일수도

  • 등록 2020-05-09 오전 12:03:28

    수정 2020-05-09 오전 12:03: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손목은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부위이기 때문에 건초염이 잘 발생한다. 건초란 힘줄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마찰을 줄이고 힘줄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건초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건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엄지손가락 기저부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며 이를 드퀘르뱅질환(De Quervain Disease)라고 한다.

손목건초염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한 국소 기계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데 특히 잘못된 사용 혹은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 비만,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전신적 질환이나 흡연자 등에서는 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일반적인 염증에서 볼 수 있는 증상들이 발생하는데 기본적으로는 국소적인 통증과 압통이 있다.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있을 수 있고, 움직일 때 마찰음(crepitus)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당하는 힘줄을 스트레칭하거나 근육에 저항을 주면서 수축시킬 때 통증이 유발되며, 이를 건초염의 진단에 활용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병력과 신체검사가 가장 기본적으로 진단에 이용되는데 X-ray 검사는 보통 진단에 크게 유용하지 않으며, 초음파 검사가 유용하게 쓰인다”면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과 건초를 비교적 높은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고, 증상이 없는 반대측과의 비교를 할 수도 있다. 국소 주사치료 시에는 실시간으로 구조물을 확인하며 정확한 부위에 주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목건초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행동이나 자세가 있다면 이를 수정해줘야 한다”며 “증상의 초기에는 손목 보호대를 잘 사용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해당 부위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참으로 편리하게 해준 반면에 그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손목건초염도 그 중 일부인데 당연한 얘기겠지만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엄지손가락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컴퓨터 작업이 많은 사람의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를 본인 신체에 맞는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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