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엎친데 덮친 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감이 가시지 않는 와중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 위기까지 겹치면서 유가가 또 상승했다.
 | |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홍해 인근 도시 제다의 석유 저장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불에 타고 있다.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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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 오른 배럴당 11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4.12달러까지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20.9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날 원유시장을 흔든 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또다른 지정학 위기가 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석유업체 아람코의 석유 저장시설은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다. 인근 F1 자동차 경기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거대한 연기구름을 봤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 사레아는 성명을 통해 “남부 홍해 인근 도시 제다의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했다”며 “수도 리야드의 중요 시설, 걸프만에 있는 라스 타누라와 라빅의 정유 시설, 남서부 나지란과 자잔에 있는 아람코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분석가는 “공급 부족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에 사우디 석유 시설까지 공격 받았다”며 “공급 부족 우려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