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원 받고 떠나라”…연 2회 ‘셧다운’하는 회사[복지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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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
6·12월 마지막주 셧다운…여행비도 지원
매월 1·3·5주 수요일엔 유급휴가 제공
3년 근속마다 3주간 유급 ‘안식휴가’
오후 4~7시 회식도 근무시간으로 인정
  • 등록 2025-06-08 오전 6:05:00

    수정 2025-06-08 오전 10:48:02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kt 밀리의서재 직원들이 회사에서 회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밀리의서재)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년에 두 번, 그것도 일주일씩이나 셔터를 내리는 회사가 있다.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는 매년 6월과 12월 마지막 주에 공통 연차를 소진하는 ‘셧다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지친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번아웃(탈진 증후군)을 방지한다는 취지에서다.

매년 여름 셧다운 기간에는 희망자에 한해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인 ‘밀리투어’를 떠난다. 3개의 다른 본부 구성원들이 8명 이상 모이면 진행할 수 있으며 회사에서는 1인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자들은 여행 기간 사진 촬영,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7월 ‘밀리 타운 미팅’에서 이를 발표한다.

이 회사가 직원들의 여행을 지원하는 건 직원간 유대를 형성해 협업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다. 밀리 투어 외에도 회사는 구성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는 밀리 타운 미팅을 열고 회사에 일어난 일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본부별 업무 상황을 전사 구성원에게 공유함으로써 업무 이해도를 높이고 하나의 목표로 향해가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매월 넷째 주 수요일은 ‘밀리 투게더’를 운영한다. 개인이 속한 본부가 아닌 다른 본부 구성원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밀리 서비스에 대해 토론하는 등 회사에 대한 공통의 주제로 대화하는 시간이다. 밀리 투게더가 아니더라도 구성원들이 모여 회식하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근무시간으로 인정해준다.

매월 첫째, 셋째, 다섯째 주 수요일은 ‘밀리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해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업무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구성원들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쉴 수 있다. 3년 근속 시마다 3주간의 유급 안식휴가도 제공한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상장까지 가능했던 것은 업무 강도가 비교적 높음에도 구성원들이 노력해준 덕분”이라며 “이들이 지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일하기 위해 휴식은 필수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충전하자는 취지에서 안식휴가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t 밀리의서재 회사 전경. (사진=kt 밀리의서재)
‘워킹맘 휴가’ 역시 밀리의서재만의 특별한 휴식제도다. 자녀를 가진 임직원에게는 기본적인 유급휴가 외에 매년 2일의 워킹맘 휴가를 추가로 제공한다. 임직원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자녀의 이름을 새긴 입학 선물도 전달한다.

출퇴근은 각자의 생활방식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중 근무 시간 전후로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하면 된다.

임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외부 강의와 콘퍼런스 등의 비용은 회사가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1년에 2번 ‘밀리 라이프 지원금’을 제공해 임직원들이 자기계발과 건강, 독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밀리의서재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밀리만의 일하는 방식인 ‘밀리다움’으로 일할 수 있는 이를 찾는다”며 “명확한 목표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자기계발하고 업무적으로 성장을 희망하는 후보자를 우선 채용한다. 이를 통해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함께 도전하고 멋진 일을 하며 탁월한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약 22만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디오북과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890만명이며 올해 1분기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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