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K바이오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톱티어로 성장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큰 수혜를 볼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나서자,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표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제품에 55%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100% 추가 관세가 더해지면 관세율은 155%로 불어나게 된다. 그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던 만큼 모든 분야에서 중국 외 국가들이 기회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의약품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 역시 관세와 중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자체를 막는 생물보안법 발효로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다. 그 중 대표적인 수혜 분야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 꼽힌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면서 “미국발 초고가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에서 사업이 쉽지 않다. 특히 CDMO 분야에서는 한국 등 중국외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이 그간 차지하던 수익을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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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 수혜...롯데, 프레스티지도 잠재적 수혜군
명실상부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의 중국 초고가 관세 부과와 생물보안법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중국 CDMO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8%에 달한다. 이중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CDMO 기업이다. 우시바이오의 CDMO 사업에서 미국을 포함한 북미 매출 비중은 약 58%에 이른다.
특히 글로벌 톱티어 기업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미 인천 송도에 약 2조원을 투입해 18만ℓ 규모 5공장을 준공했고, 2032년까지는 5공장과 유사한 규모 생산 시설을 4개 더 지을 계획이다. 지난여름 6공장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돌입했다. 6공장(18만ℓ)까지 완공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ℓ로 세계 1위 규모를 달성할 수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CDMO 계약을 체결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선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주를 이룬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20 기업 대부분과 CDMO 계약을 맺고 있어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데다, 생산능력까지 가장 큰 규모여서 고객사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CDMO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 제제(관세 및 생물보안법) 현실화 시 국내 바이오 기업 중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곳이 삼성바이오로직스”라며 “경쟁사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 외 소수에 불과하고,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해 고스란히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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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티어 K-바이오시밀러, 중국 반사이익 없다?...왜
CDMO 섹터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바이오시밀러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앞세운 한국은 미국과 함께 선두그룹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업데이트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가 최초 승인된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한국은 18개 제품을 승인받았다. 이는 26개의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반면 중국이 미국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개수는 3개에 불과하다. 당장 미국 시장에서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내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 낮다. 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중국산 의약품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다.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중국 제품도 소수에 불과하고, 현재로서는 중국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한국 기업과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관세 부과 등의 조치에도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에는 중국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서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승인을 받은 중국은 이 중 2개를 올해 상하이 헨리우스와 바이오테라 솔루션이 받았다. 지난해 첫 FDA 허가를 받은 이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강점을 보이는 원료의약품 분야도 미국발 규제로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중국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인도가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원료의약품은 35%, 인도산 원료의약품은 15.2%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미국의 규제에 따른 중국 기업의 경쟁력 악화 또는 빈자리가 예상되지만, 국내 기업들의 수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중국 다음으로 글로벌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도의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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