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챔피언십 버밍엄시티 백승호, 대표팀 합류 앞두고 2경기 연속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 버밍엄시티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미드필더 백승호가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절정의 골감각을 다시 한 번 뽐냈다.

버밍엄시티 백승호가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버밍엄시티 구단 SNS

백승호는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밀월과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백승호의 활약에 힘입어 버밍엄시티는 4-0 완승을 거뒀다.

백승호의 득점 과정은 깔끔했다. 패트릭 로버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받아낸 백승호는 왼발로 낮고 정확한 슈팅을 날려 밀월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었다.

백승호가 올 시즌 리그에서 기록한 3호 골이었다. 올 시즌 리그 14경기(선발 13경기) 모두에 출전 중인 백승호는 지난 2일 양민혁의 소속팀 포츠머스와의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백승호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버밍엄은 이후 추가 득점을 이어갔다. 전반 45분 데머레이 그레이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알렉스 코크레인(4분)과 제이 스탠스필드(21분)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대승을 완성했다.

2경기 연속 4-0 완승을 거둔 버밍엄은 승점 21점(6승 3무 5패)을 기록하며 리그 24개 팀 중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백승호는 9일 미들즈브러와 리그 원정경기를 치른 후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14일 볼리비아전(대전)와 18일 가나전(서울)에 참가해 태극마크를 달고 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