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AI 우려에 소·돼기고기 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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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기고기 수요 늘어 가격 최대 20% 올라
대형마트, 한우행사·삼겹살데이로 가격 낮춰
  • 등록 2014-02-16 오전 8:00:00

    수정 2014-02-16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떨어진 가운데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만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한우(1등급, 전체)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올랐으며 돼지고기(박피, 전체)는 19.6% 뛰었다.

반면, 겨울이 제철인 딸기의 이번달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7.9% 하락했으며 배는 3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따뜻한 겨울로 인해 생산량이 급증한 채소류의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고등어, 갈치, 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도 전년보다 5 ~ 15% 가량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이는 일본 방사능 우려와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수산물과 닭·오리고기 소비가 줄면서 대체제로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수산물 소비 감소의 가장 큰 수혜 육류는 돼지”라며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급식업체들은 수산물 대신 값이 저렴한 돼지고기를 사용하면서 비인기 부위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적정 사육 두수 유지를 위한 축산 농가의 축산 농가의 노력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생산량은 지난해부터 계속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292만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 306만 마리보다 4.1% 가량 줄었고, 돼지 사육두수는 991만마리로 1년만에 1000만마리 미만으로 감소했다.

또한, 돼지의 경우 지난해 겨울 발생한 돼지유행설사병(PED)으로 인해 새끼 돼지가 폐사한 영향이 반영되는, 올해 상반기 이후 가격 오름세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대형마트들은 한우와 돼지고기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잇따라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롯데마트는 전국 한우협회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1등급 냉장 한우 전 품목을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다음달 초 삼겹살데이(3.3)를 앞두고 이달 말부터 각 대형마트가 대규모 삼겹살 할인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수요 증가와 생산량 감소 때문에 한우와 돼지 가격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가격 상승 체감률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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