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 하반기 듀얼 카메라 모듈 생산..LG이노텍 넘는다
삼성전기는 일단 중국 업체들을 시작으로 점차 공급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기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발표와 맞물리면서 올 가을을 기점으로 듀얼 카메라 모듈 공급 경쟁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는 LG전자(06657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해외에서는 화웨이가 P9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적용한 데 이어 아너V8에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기에는 카메라 모듈 1위 업체인 LG이노텍(011070)의 듀얼 카메라 모듈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은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한국 업체들이 약 30%를 차지하며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와 리서치인차이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카메라 모듈 시장 점유율은 LG이노텍이 16%로 1위, 샤프와 삼성전기가 각각 12%와 11%로 2,3위다. 이밖에 써니가 8% 정도이며 팍스콘과 소니는 각각 3%를 나타내고 있다.
갤럭시노트6 듀얼 카메라 모듈 장착할까?
올 가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6와 애플의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 모듈이 장착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7을 발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자사 신제품을 애플 신제품 발표에 앞서 공개해온 만큼, 8월 하순에서 9월 초 정도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 갤럭시노트6에 듀얼 카메라 모듈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에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고, 기존 제품에 장착된 카메라보다 빠르게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듀얼 카메라 모듈이 하나의 카메라 모듈에서 피사체의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카메라 모듈이 주변 배경을 촬영해 두 개의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이라면,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는 카메라 모듈이 하나지만 피사체의 형태를 찍는 이미지 픽셀과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픽셀을 함께 사용한다.
업계에서는 관계사인 삼성전기의 3분기 듀얼 카메라 모듈 양산이 삼성전자와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갤럭시노트6에 탑재되지 않는다해도 차기 제품에 채택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제품에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적용한 상태이므로 당장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대세가 듀얼 카메라 모듈로 간다면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듀얼 카메라 모듈을 차기 신제품에 넣는다면 현재 제품에 타격을 줄수 있어 쉽게 판단을 못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이스라엘 소형 카메라 전문업체 링스를 인수한 뒤 신형 아이폰에 링스의 카메라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듀얼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다면 삼성전기의 시장 1위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