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대란’ 이후에도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물타기(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매수해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는 것)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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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카카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다. 순매수 규모는 1408억1634만원으로 2위인 삼성전자(005930) 순매수 규모인 809억8698만원의 두 배가량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577억1708만원을 팔았고 기관은 851억2442만원을 순매도하면서 카카오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특히 이번 서비스 장애로 인해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늦춰질 것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재난방지시스템 미비는 그동안 기초인프라에 투자하기보다 성장에만 집중한 사업 운영의 단면을 드러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카카오가 메신저를 넘어 오픈채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타버스 등 새로운 여역으로 도전하고 싶어하지만 이에 앞서 기본적인 서비스 안정성부터 구축해야 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기존 및 신규 장착된 기대 요인에 기반한 성장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