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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OK 읏맨 럭비단 선수들이 이번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선발되지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선수들과 직원들로 구성된 응원단을 이끌고 직접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수많은 관중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럭비 대표팀은 투혼을 발휘했지만 22-70으로 패해 최종 3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현장에 있던 럭비 관계자는 “요즘 스포츠계에서 보기 드문 순수한 열정이다”며 “구단 선수도 없고 본인의 이익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직접 응원단을 이끌고 무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은 한국 럭비의 진짜 가치와 미래를 잠시나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최 회장은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싸웠고, 그 투혼이야말로 진짜 럭비정신”이라며 “어느 때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24대 집행부에선 40명 넘게 훈련 스쿼드를 확대해 준비했음에도, 최소한 훈련 연습 상대조차 갖출수 없는 23명으로 대회를 치른 것은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최 회장은 “‘트라이’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한국 럭비가 비인지·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넘어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럭비는 지금, 한국 럭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인지스포츠’로 도약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협회 집행부와 럭비인들이 함께 해주는 한걸음이 한국 럭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한국 럭비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