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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면 올 연말까지 애초 목표인 1850만 명 달성은 따 놓은 당상에, 좀 더 여세를 몬다면 최대 2000만 명 돌파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올 5월까지만 해도 2019년 대비 3~5%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박스권에 머물던 증가 폭이 6월을 기점으로 평균 15%대까지 올라선 점도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 보고서에서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최대 2009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국자 대상 관광 통계가 시작된 1976년 이후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한 2019년의 1750만여 명을 15%가량 웃도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보고서는 예상한 대로 올해 2009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관광 수입은 29조 4000억 원, 국내 소비는 전년보다 2.5%포인트(p)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저런 대내외 악재로 더디기만 했던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 속도계가 빨라진 건 고무적인 일이지만, 짚어봐야 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각종 호재를 맞아 방한 수요가 상승장을 타긴 했지만, 관광수지 적자라든가 서울 집중화와 같은 고질적 문제는 여전히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역대 최대’ ‘2000만’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수치에 취해 이면에 숨은 문제점을 보지 못하는 ‘착시 현상’ ‘통계 함정’을 철저히 경계하라는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 최대치를 찍은 2019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역시 역대 가장 많은 2871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앤데믹 전환 이후 증가세를 이어온 국민의 해외여행은 지난해 2019년의 99.9% 수준인 2868만여 명을 기록했다. 아무리 앞으로 물을 길어다 부어도 뒤로 줄줄 새 나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형국인 셈이다.
상승장 이후엔 어김없이 하락장이 이어지고 호재 뒤엔 항상 악재가 숨어있는 ‘호사다마’가 시장의 냉엄한 생리요 우리네 인생사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젓는 타이밍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다로 나간 배가 멈추지 않도록 정비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일이다.
직접 요인이 아닌 기대치 않게 얻은 후광 효과를 마치 자기 실력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 지금은 톡톡히 특수 누리고 있는 ‘케데헌’ 효과도 언제까지 지속될 리 없는 일 아닌가. 사상 최대 방한 외국인 관광객 달성이 목전인 지금 우리가 기대감에 젖어 자축하기보다 냉정하게 ‘부동심’(不動心)을 유지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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