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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러닝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도 전해질을 보충하는 스포츠음료 소비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 분석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이온음료 구매 추정액은 204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7%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 규모도 약 6940억원으로 추산된다.
달라진 것은 판매량만이 아니다. 물을 마시는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게토레이 파우더 레몬라임향’을 선보였다. 35g짜리 분말 한 포를 물 400~500㎖에 타 마시는 제품이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를 분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완성된 음료 한 병을 사는 데서 생수에 필요한 기능을 직접 더하는 방식으로 소비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스포츠음료 브랜드도 방향을 틀었다. 펩시코의 게토레이는 올해 브랜드를 개편하면서 핵심 소비층을 운동선수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했다. 장거리 비행이나 산책, 숙취 뒤 수분 보충까지 새로운 소비 상황으로 제시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수분 보충 시장에 새로 뛰어든 브랜드만 150개에 달한다는 게 펩시코 설명이다. 유니레버가 인수한 리퀴드아이브이 역시 스포츠음료 믹스에서 일상 웰니스·수분 관리 브랜드로 영역을 넓혔다.
다만 모든 사람이 전해질을 따로 보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인 식사와 물 섭취만으로도 전해질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장시간 운동 등이 아니라면 전해질이나 당을 불필요하게 많이 섭취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물 한 병에 기능을 더하는 소비는 빠르게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예전에는 갈증을 없애려고 물을 샀다면 이제는 ‘오늘 내 몸을 제대로 관리했다’는 안도감까지 함께 산다. 운동 기록부터 수면 점수까지 관리하는 시대다. 결국 물 한 잔도 그냥 마시기에는 우리가 너무 부지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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