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메이커]부동산자문 실적 1위 안진 "올해 동남아지역 자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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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김재환 부동산그룹 리더
1999년부터 부동산 자문 매진한 베테랑
양재동 P타워 매각 종료 코앞…삼성생명 6개 사옥 매각추진
베트남 스타레이크 부동산 자문으로 사업 속도
  • 등록 2018-07-25 오전 4:00:00

    수정 2018-07-25 오전 9:06:23

김재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전무가 24일 회계법인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안진회계법인)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인프라에너지 인력 16명까지 포함해 부동산 자문 인력만 80명입니다. 거래량만 따지면 국내 회계법인 빅4 중에 매출액이 가장 클 겁니다. 지난해 매출이 150억원이었고, 올해 목표는 170억원입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의 부동산자문파트 인력 및 매출 규모다. 딜로이트안진에서 이같은 성과를 이끈 김재환 회계사(전무·사진)를 24일 서울 여의도 IFC 본사에서 만났다. 김 전무는 부동산 자문 경력만 20년째인 베테랑. 1997년 딜로이트안진에서 회계사로 첫발을 뗀 이후 1999년부터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팠다.

부동산자문 한 길만 걸어온 베테랑

딜로이트안진에서 그의 사번은 세 자릿수다. 요즘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사번은 다섯 자릿수가 넘어간다. 이직이 잦은 부동산자문 업계에서 한 길만 걸어온 김 전무는 올해 부동산에너지인프라그룹 리더가 됐다.

“자문의 질적인 부분을 논하는 것은 자만으로 비칠 수 있을테니 논외로 할게요. 다만 자문 건수를 보면 빅4 회계법인 가운데 딜로이트안진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그가 지금까지 한 매각 자문 중 가장 큰 빅딜은 1조 3000억원 규모의 ‘그랑서울’이다. 이외에도 △지스퀘어 상업시설 및 업무시설(8600억원) △파인애비뉴 빌딩(4700억원) △퍼시픽타워(4300억원) △대우건설 빌딩(3900억원) △여의도 한화증권빌딩(3200억원) 등이 김 전무 손을 거쳐갔다.

현재 맡은 서울 양재동 P타워 매각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건물은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의 연면적 4만4129㎡ 규모다. 유통 기업 SPC가 임대해 사옥으로 쓰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 인접하는 등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매각 가격은 3200억원이다. 김 전무는 “내달 정도면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생명 사옥의 새 주인을 찾는 작업도 그의 몫이다. 매각 대상은 삼성생명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을 포함해 수원 1곳, 부산 2곳, 광주 2곳 등 총 6개 사옥이다. 그는 “삼성생명이 사옥을 매각하고 빠지려는 게 아니라 다시 임차하는 ‘세일즈 앤 리스백’ 조건이라 공실이 발생할 우려가 적은 매물”이라며 “매각 대금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 등 해외부동산 자문도 속도

최근엔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도 활발하다. 김 전무는“ 가파른 경제성장 덕에 건설 붐이 일어난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필리핀 클락, 미얀마 양곤에서 개발 자문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사업은 딜로이트안진의 힘을 빌려 속도를 내고 있다. 하노이 서호(西湖) 인근에 여의도 면적 3분의 2 크기로 행정·숙박·사무·주거 등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1990년대 초반 시작한 사업은 부침을 겪으면서 이제야 빛을 보고 있다. 최근 이뤄진 분양은 성공적이었다. 호텔과 오피스 부문 개발 자문도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김 전무는 “베트남 경제 개발붐을 타고 부동산 개발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스타레이크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자문파트에서 딜로이트안진이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은 15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는 벌써 70억원 이상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다. 작년보다 성적이 좋은 이유는 회사측의 지원 덕이다. 지난 4월 상업용 부동산 전문 컨설팅 회사 토마스 컨설턴트의 한국법인을 인수하고, 6월에 김 전무를 승진시켜 리더를 맡긴 건 그룹에 힘을 싣기 위해서였다. 작년 65명 수준이던 그룹 인력 규모는 올해 80명까지 늘었다.

사실 늘 좋았던 건 아니다. 지난해 그룹 인력 일부가 경쟁사로 이직하는 출혈이 있었다. 회계업계가 부동산 자문에 주력하면서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맞지만, 딜로이트안진의 자문도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부동산 자문도 더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환 전무는 △1970년생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 △한국공인회계사(KICPA) △미국부동산투자분석사(CCIM) △1997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입사 △2013년 상무 승진 △2018년 6월 전무 승진 △2018년 재무자문본부 부동산에너지인프라 그룹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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