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대권 공식 선언…여야 `4자 구도` 완성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대구 청년센터에서 지역의 청년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연다. 선언식은 먼저 2030 청년 3명이 안전·미래·공정을 키워드로 릴레이 연설을 하고,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앞서 2012년 무소속으로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후보직을 사퇴한 안 대표는 대선 당일 안 대표가 돌연 미국행을 택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21.41%로 3위를 기록해 낙선했었다. 올해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했다.

공교롭게도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로 한 1일은,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당원 투표를 실시하는 첫날이다. 안 대표의 이날 대선 출사표는 사실상 국민의힘에 대한 견제구성 선언으로도 읽힐 수 있다.

안 대표의 출마로, 내년 대선 구도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간 `4자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국민의당이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설 수도 있는 만큼, 향후 대선 정국에서 야권이 재편될 여지는 충분하다. 야권에서는 표 분산을 막기 위한 단일화가 승리의 필수 요건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제3지대` 길을 걷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편 국민의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0월 31일~11월 1일 이틀 간 대선 예비후보자를 접수한 후 `대통령 후보 심층 면접` 등을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