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000포인트 급락…트럼프의 파월 공격, 시장 불확실성 증폭

  • 등록 2025-04-22 오전 2:04:50

    수정 2025-04-22 오전 2:08:55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글로벌 무역 협상도 진전이 없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날 오후 12시 57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91포인트(2.79%) 하락했으며 S&P 500 지수는 2.9% 하락, 나스닥 종합지수는 3.17% 급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7%, 엔비디아는 5%대 하락을 기록중이다. 아마존은 3%, AMD와 메타플랫폼은 각각 3%씩 하락했다. 캐터필러 역시 3% 내리며 산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파월이 금리를 즉각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며 그를 “지나치게 늦는(mr. too late) 실패자”라고 비난했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연이은 공격으로, 트럼프는 파월의 해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백악관의 경제 고문 케빈 해셋은 실제로 파월 해임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글이 게시된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달러 가치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덤 크리사풀리 바이탈 놀리지 창립자는 “트럼프의 연준 독립성 위협이 시장에 새로운 거시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준은 향후 몇 개월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금리를 쉽게 인하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시에 주식, 달러, 미국 국채가 모두 하락하는 현상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대규모 이탈을 촉발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역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에 대해 “미국과 중국을 희생시키는 협상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S&P 500 지수는 트럼프가 대규모 수입 관세를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8% 넘게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약 10%, 다우지수는 9% 하락했다. 로버트 하워스 US뱅크 선임 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관세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이 분기 단위로 지속된다면 기업의 실적과 의사결정 모두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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