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놀면 뭐하니?’가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4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80s 서울가요제’ 2부 무대와 시상식을 공개했다.
 | | ‘놀면 뭐하니’ 방송 장면 캡처 이미지(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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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이용진&랄랄, 최정훈(잔나비), 박명수, 딘딘, 이준영, 송은이&김숙, 이적이 출격한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6.6%, 수도권 7.3%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4.0%로, 예능과 드라마를 포함해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다.
그 시절 낭만과 감성을 되살린 무대는 물론, 8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MC 유재석과 김희애의 스타일링, 가요제 연출이 주목받았다는 평가다. 최유리는 80년대 감성을 담은 목소리로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장혜리)를 부르며 몽글몽글한 추억의 무대를 선사했다. 유일한 남녀 혼성 듀오 이용진&랄랄은 유쾌한 ‘이제는’(서울패밀리) 무대로 현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최정훈은 밴드와 함께 감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다 잡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은하) 무대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박명수는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를 불렀다.
래퍼 딘딘은 감성 발라드 ‘이 밤을 다시 한번’(조하문)을 선곡해 보컬로서 재발견되는 무대를 선보였다. 댄스 가수로 변신한 배우 이준영은 80년대 ‘ㄱㄴ댄스’ 열풍을 일으킨 곡 ‘널 그리며’(박남정)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기립 박수를 끌어냈다. 유재석이 가요제의 마지막 퍼즐로 섭외한 여성 듀오 송은이&김숙은 ‘그대와의 노래’(뚜라미)를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부르며 ‘화음 장인’ 면모를 뽐냈다.
이적은 콘서트로 바빴던 가왕 조용필의 극적인 저작권 승인으로 가요제 하루 전 ‘모나리자’(조용필)로 경연곡을 바꾼 비화를 전했다.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적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면서 가요제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이적과 이준영이었다. 인기상과 대상 2관왕을 차지한 이준영은 “저에게 80년대 바이브를 알려주신 아버지 감사드린다, ‘널 그리며’를 선곡했을 때 걱정이 많았다, 박남정 선배님이 멋지게 무대를 잘해놓으셔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이적은 “제가 받을 거라고는 상상 못 했다, 제 인생에서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 ‘놀면 뭐하니’ 방송 장면 캡처 이미지(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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