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지난달 종료된 이후, 전기차 리스 판매 유지를 위해 약 6000달러 규모의 자체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은 세액공제 종료 이전에 운송 중이거나 딜러 매장에 있던 전기차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적용받을 수 없게 되자, 자체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GM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전기차 지원 정책을 철회하면서 업계가 급격한 정책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중단하고,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 위반에 대한 제재도 완화했다.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차 생산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GM 대변인은 “고객과 딜러의 이익을 위해 세제 혜택 연장 방안을 검토했지만, 세액공제를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10월 말까지 리스 조건에 따른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GM과 포드는 세액공제가 종료되기 전 이미 운송 중이거나 딜러 매장에 있던 차량의 리스 계약에 한해 7500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차량들은 금융 계열사를 통해 리스 계약이 체결돼, 국세청(IRS)에 공제액을 청구할 수 있는 구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