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등에 들어가는 2차 소형전지에 이어 중대형 2차 전지사업에서도 국내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특히 LG화학(051910)이 올해 사상처음으로 EV용 배터리 세계 1위를 차지하고, 후발주자인 삼성SDI(006400)가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면서 EV용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일본의 2차 전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B3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LG화학은 1688MWh의 EV용 배터리를 판매해 29.3%의 시장점유율로 사상 최초로 1위에 오를 전망이다. B3는 세계 2차 전지 전문 시장조사업체로 이 분야에서는 가장 높은 공신력을 자랑한다.
2위는 1592MWh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AESC(27.6%)가 차지했으며 △삼성SDI(1062MWh, 18.4%) △파나소닉(804MWh, 13.9%) △LEJ(243MWh, 4.2%) 등이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점유율을 합하면 47.7%로 일본기업들의 점유율(47.1%)을 0.6%p 차이로 제치고 사상 최초로 세계시장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지난해(32.6%)보다 시장점유율은 3.3%p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판매량은 전년(1133MWh)대비 48.9% 늘어날 것으로 B3는 전망했다. 이 회사는 현재 GM과 르노, 현대·기아차, 포드, 볼보 등 10여 곳의 완성차 업체에 EV용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가 지난해 7월 EV용 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시스템 통합 △안전 공정 기술 △제조능력 △가격 등 13개 분야에 관한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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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삼성SDI만의 고유한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 EV는 배터리만을 에너지원으로 달리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고 배터리 무게에 따른 자동차 디자인의 제약과 안전성 등의 문제가 있다”며 “하지만 삼성SDI 제품은 주행거리, 무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알루미늄으로 내부 셀을 싸고 있는 캔 타입으로 안전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크라이슬러의 ‘F500e’ 모델과 BMW의 ‘i3’ 모델도 삼성SDI의 배터리를 선택했다. B3도 2015년 전 세계 EV의 70%가 캔 타입의 배터리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해 삼성SDI의 기술이 전 세계 EV용 배터리 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업계는 “업력이 10년도 채 되지 않는 국내 EV용 배터리 기술이 세계 시장의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EV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삼성과 LG의 EV용 배터리 사업도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B3, 솔라앤에너지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EV 시장이 2015년 678만대에서 2017년 890만대, 2020년에는 104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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