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격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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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7-09 오전 6:00:00

    수정 2014-07-09 오전 6:00:00

어제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어닝 쇼크’는 우리 경제 전체 차원에서도 충격적이다. 영업이익이 2년 만에 8조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7조 2000억원 규모에 그쳤다고 한다. 지난 1분기 대비 15.2%,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무려 24.4%나 줄어든 실적이다.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를 견인해 왔다는 점에서 전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것이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이러한 실적 하락이 국내 기업 체감경기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와 가파른 원화 강세 등의 여파로 벌써부터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가 함께 위축되던 마당이다. 이에 따라 내수와 수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경기 악화가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지난 달 77로 나타나 균형수준(100)을 크게 밑돌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현실적으로도 기업 실적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비단 삼성전자의 경우만이 아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 3’ 조선업체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141억 달러 규모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고 한다. 하반기 들면서 조선 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이라고는 하지만 연간 목표액(545억 달러)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사정은 거의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경련이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하반기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투자 및 경영환경을 묻는 조사에서 외형 성장보다는 위험관리와 경영 내실화를 중점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한다. 경제예측 기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내수 활성화와 규제완화 정책 추진으로 기업경영이 위축되지 않도록 뒷받침해야만 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 기업들의 영업실적 악화가 일시적인 추세에 불과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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