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에 거주하는 최모(25·여)씨는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일을 겪을 뻔했다. 최씨는 해외 수출을 위해 회사 제품을 5시까지 집하장으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일로 정신없이 바빴던 최씨는 제품 하나를 집하장으로 보내지 못했다. 화물 기사에게 연락을 취하자 기사는 흔쾌히 되돌아와 제품을 수거했고, 최씨를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겠다며 자신의 화물차에 태웠다. 하지만 화물 기사는 지하철역과는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최씨가 목적지를 묻자 화물 기사는 “퇴근하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같이 가달라”고 답했다.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며 최씨는 “너무 큰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 자리에서 당장 내리겠다는 반응을 보였을 때 더 위험해질 것 같았다”며 “기회를 보다가 도중에 내리고 택시를 잡아서 도망치듯 갔다”며 당시의 상황을 술회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범죄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여성피해자·성폭력 상담 등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의 ‘분기별 범죄동향 리포트(2020년 1분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여성피해자 발생 건수는 11만1523건으로 지난 2019년 1분기(10만2728건)에 비해 8.6%나 증가했다. 이중 강력범죄와 폭력 범죄에 따른 여성피해자 발생 건수는 2만3234건으로 지난 2019년 1분기(2만2880건) 대비 1.5% 증가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3년연속 증가
서울에서 자취하는 이모(29·여)씨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음 한편에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씨는 “늦은 밤 택시를 타고 혼자 귀가하는 게 겁이 난다”며 “혼자 살고 있는데 집 주소를 말해야 하는 게 께름칙해 가끔은 집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내린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력해지지 않는 이상 일상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가족부의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여성긴급전화(1366)를 이용한 성폭력 상담 건수도 2만771건으로 2009년(19만859건) 대비 약 150% 증가했으며, 2017년 2만1470건, 2018년 2만7683건으로 집계돼 이 또한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범죄 불안감 남성의 3배
여성 1인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거침입 성범죄 등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거 취약 계층에 해당하는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안전한 주거환경을 마련해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000으로 2010년 대비 1.4배 증가했고,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주거침입 강간 및 성범죄 건수는 지난 2018년 301건으로 2016년 324건, 2017년 305건 등 300건대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여성이 느끼는 사회적 불안감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박모(27·여)씨는 “오래된 상가 건물이나 카페의 공중화장실에 흡연 흔적이 많거나, 외진 곳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누군가 갑작스럽게 들어올 것만 같은 불안감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2명 중 1명은 성범죄와 관련해 일상생활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구보건복지협회가 30대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출산인식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 속 성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가’에 대해 54.5%가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중 여성이 81.2%를 차지하며 남성(27.8%)보다 두려움을 느끼는 비율이 약 3배가량 높았다.
/스냅타임 고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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