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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에서는 시장 바닥에서 못된 일수꾼으로 통하지만, 집에서는 누구보다 다정한 아내인 이해숙(김혜자 분)의 이중생활이 방송됐다.
남편 고낙준(박웅)은 젊은 나이에 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40년 넘게 해숙의 도움을 받아 살다가 세상을 떠난다. 해숙도 1년 뒤 남편의 뒤를 따른다.
특히 사후세계를 표현한 신선한 상상력이 눈길을 끌었다. 영혼이 공중에 뜨지 않도록 팔찌를 채워주고 저승으로의 이동 수단을 배정해주는 저승사자, 지하철을 타고 건너는 삼도천, 마술로 배송되는 천국 이동 시스템 등이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누구도 경험해 본 적 없지만, 누구나 상상해 봤을 법한 죽음과 사후세계를 현실적으로 구현했다. 죽음을 너무 무겁지도 슬프지도 않게 다루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그려냈다. 유쾌한 상상력에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을 더해 ‘천국보다 아름다운’만의 천국을 완성했다.
김석윤 감독, 이남규·김수진 작가 특유의 감성과 위트는 김혜자의 열연을 만나 다시 한번 시너지를 발휘했다. 김혜자는 시크와 러블리의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역대급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여기에 짧지만 강렬한 엔딩 장면으로 본격적인 출격에 시동을 건 손석구, 첫 회부터 존재감을 발산하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 이정은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지민, 천호진, 류덕환 등 첫 화에 등장하지 않은 배우들도 천국에서의 생활에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