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렌터카 업체 허츠(HTZ)는 빌 애크먼의 대규모 투자로 급등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자본 확충 우려가 겹치며 21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13분 기준 허츠의 주가는 5.83% 하락한 7.76달러를 기록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앞서 애크먼이 운영하는 해지펀드 퍼싱스퀘어는 허츠 지분 19.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CEO는 “현재의 자동차 관세 환경 속에서 중고차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허츠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독보적인 포지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츠의 주가는 지난 10여 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바 있다. 2021년 파산에서 벗어난 후에는 전기차 중심의 차량 전략을 추진했지만 잔존 가치 급락으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적 부담이 확대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크먼의 투자 발표 이후에도 허츠에 대해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퍼싱스퀘어의 투자로 허츠가 자본시장에서 신규 자금 조달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긍정적 요소”라면서도 “허츠는 최소 5억달러 이상의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