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레벨에 선반영됐다 최근 조정에 접어든 만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과 수정경제전망에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다만 4월과 마찬가지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신정부를 향한 부동산 시장 기대 등 여전히 통화정책의 여지를 좁히는 요소들이 현재진행형이다. 게다가 최근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서 1.1%로 상향하기도 했다.
이창용 총재는 현시점 한국 경제에 있어 내수 심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간의 발언 등을 살펴보면 총재는 경제 주체 중에서도 특히나 민간의 심리 위축을 다소 경계하는 스탠스를 여럿 보인 바 있는 만큼,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비슷한 스탠스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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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19~23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9bp 내외 급등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5년물은 5.7bp 오른 2.502%, 10년물은 9.0bp 오른 2.76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각각 6.9bp, 6.7bp 상승한 2.734%, 2.636%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한 주간 10년물 금리가 3bp 오른 4.5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9%에 마감했다.
지난주는 국내 시장 금리가 급격한 조정을 받았던 한 주였다. 신정부의 재정정책 전환 우려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등이 겹치며 약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 시장은 2조 9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 동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최근 국고채 시장 금리는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특히나 장기물 구간 위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3·10년 국고채 스프레드는 40bp대까지 벌어졌다. 지난 2022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이번에 금리를 내리면 다시 한미 기준금리 차가 200bp로 벌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해서 뒤로 밀리는 상황에서 한국만 통화정책 카드를 소진하기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는 1%를 하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은 1%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겠으나 물가 전망치는 소폭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장외시장에서의 국채 수급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4조 7728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은행이 1조 9894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다만 증권은 6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