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300명대…뇌사 장기 기증 '역대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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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기증도 절반 이하로 줄어
전체 이식건수 15% 감소 기록
신장이식 대기자 3만5천명 넘어
평균 대기기간 7년 9개월 소요
  • 등록 2025-10-06 오전 7:00:04

    수정 2025-10-06 오전 7:00:04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뇌사 장기 기증자가 해마다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증자가 400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진 부족, 자리 잡지 못한 장기 기증 문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장기 기증 감소로 인해 기증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평균 7년 9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자료=한국장기조직기증원)
최근 발간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2024년도 장기 등 기증 및 이식 통계 연보’에 의하면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자는 397명으로 전년 483건 대비 17.8% 감소했다. 사후 기증도 2023년 38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28건 줄었다. 생존 기증과 조혈모 기증 등을 포함한 전체 장기 등(장기+조혈모세포) 기증자 수는 3931명으로 전년 3931명 대비 11.3% 감소했다.

한 해 뇌사 장기 기증자가 400명에 못 미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2011년 뇌사 장기 기증자 368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기증자가 늘어나 2016년 573명을 기록했다. 이후 기증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13년 만에 기증자가 300명대를 기록했다.

뇌사 장기 기증자뿐만 아니라 장기 기증이 전체적으로 줄면서 장기 이식건수도 함께 줄었다. 지난해 장기 등 이식건수는 5054건으로 전년 5946건 대비 15.0% 감소했다.

장기 이식건수가 줄면서 이식대기자의 기다림 또한 점점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신장 이식대기자는 3만 5707명인데, 2020년 대비 약 8000명 이상 늘었다. 이들이 신장 이식 대기 등록 후 기다리는 시간은 평균 7년 9개월(2829일)이다. 2020년 6년 1개월(2222일)에서 1년 7개월이 늘어났다.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의 79.6%가 11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증 신장질환자는 투석을 이어가면서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지난해 장기 기증이 줄어든 이유로는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진 부족과 저조한 장기 기증 문화 확산 등이 꼽힌다. 특히 각 대학병원의 전공의 이탈로 장기 구득할 의료진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개정된 장기이식법이 시행되면서 보건복지부는 5년마다 장기 등의 기증·이식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하도록 했다. 종합계획에는 △장기 등의 기증 및 이식의 발전 방향 및 목표 △장기 등의 기증 및 이식 관련 정보제공 및 교육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방안 △장기 등의 기증 및 이식에 관한 조사·연구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된다. 이에 복지부는 종합계획에 구체적인 장기기증 활성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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