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민들 1000만 돌파 자축의 불꽃…靑·헌재 앞서 "하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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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누적 인원 천만 돌파 선언에 촛불 파도와 폭죽
청와대 헌재 앞서 '하야 뉴이어' 함성
행진 후 제야의 종 행사에 합류
  • 등록 2017-01-01 오전 12:55:38

    수정 2017-01-01 오전 12:55:38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송박영신’ 10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누적 인원 1000만 돌파를 자축하며 불꽃을 하늘 위로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보영 유현욱 기자] “1000만을 돌파했습니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9시 2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단.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송朴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날’ 본 집회가 시작된 지 2시간 여가 흘렀을 무렵 대형 스크린에 누적 인원 1000만 돌파를 알리는 글자가 떠올랐다. 스크린에는 지난 10월 29일 3만명으로 시작된 1차부터 9차 촛불집회까지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로를 쳐다보며 ‘1000만 돌파’를 외쳤다.

촛불이 일궈낸 기적의 주역들은 1000만 돌파를 자축하는 촛불 파도를 만들었고 화려한 폭죽이 서울 밤하늘을 수놓았다.

병신년 마지막 날 밤하늘 수놓은 1000만 돌파 폭죽

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광화문광장 100만명 등 전국에 110만 4000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 누적 연인원 1000만명 도달에 성공했다. 퇴진행동 측은 “전세계적으로 단일 의제로 1000만명을 집결한 역사상 첫 번째 사례”라며 “탄핵 이후 박근혜 적폐 및 부역자 청산 요구로 확대했고 ‘헬조선’의 현실을 직접 부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열망으로 촛불은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했다는 회사원 김하영(31·여)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빨리 물러났으면 더 좋았겠지만 두 달 넘게 이제까지 단 한 사람의 연행자도 없는 가운데 1000만명이 한목소리를 냈다니 스스로도 믿기지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앞서 오후 8시부터 열린 ‘송박영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기타리스트 신대철씨와 가수 전인권씨가 함께 꾸민 무대였다. 이들은 ‘아름다운 강산’으로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름다운 강산’은 신대철씨의 아버지이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씨가 권력자를 찬양하는 곡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대신 대한민국을 찬양하려 만든 노래라는 게 신씨의 설명이다. 유신정권 내내 금지곡이었다.

전씨는 “아름다운 강산이 촛불과 승화되는 날로 이 날을 기억하겠다”고 말했고 신씨는 “추운 날 촛불을 든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야의 종 퍼포먼스도 이뤄졌다. 전자음향으로 만들어 낸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황교안은 사퇴하라” “헌법재판소는 조기 탄핵 결정하라”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3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심야식당 부스를 차리고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에게 카레 컵밥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


◇청와대 헌재 앞서 ‘하야 뉴이어’

오후 9시 40분부터 집회의 하이라이트인 도심 행진이 시작됐다. 퇴진행동은 청와대와 국무총리 공관, 헌법재판소 앞 100m 지점에서 ‘즉각 퇴진’과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오후 11시에는 종로 보신각 제야의 타종식에 합류했다. 퇴진행동은 타종 행사 참가자들에게 양초와 손팻말을 나눠주고 구호를 함께 외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참가를 이끌어냈다.

타종이 33차례 이뤄지는 것처럼 ‘제야의 나팔’을 33회 부는 ‘시민 나팔부대’도 보신각에 등장했다.

한편 오후 10시 30분 통인동 커피공방 앞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카레 덮밥 4160그릇을 나누는 행사가 열려 시민들을 숙연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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