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준영이 ‘원경’의 강렬한 엔딩을 장식했다.
 | (사진=tvN, 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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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연출 김상호 / 극본 이영미 /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 최종회에서 세종 역으로 특별 출연해 빈틈없는 열연을 펼치며 안방에 깊고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준영은 붉은색 용포를 입고 용상에 앉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올곧은 자세와 결연한 눈빛으로 왕의 위엄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첫 사극 도전임에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의 카리스마를 그려냈다.
세종은 “각 지방 관찰사들은 백성의 피해를 빠짐없이 조사하도록 하라”라며 풍수로 인해 벼가 익지 않은 백성들의 시름을 살피는 애민군주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아버지 태종(이현욱 분)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 원경(차주영 분)의 동생들인 민씨 4형제 민무구, 무질, 무휼, 무회의 가족들이 외방으로 나가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만들라 명하기도 했다.
 | (사진=tvN, 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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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표 세종의 깊은 효심이 드러나는 장면들도 이어졌다.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몸져누운 원경에 신하들을 불러 모은 그는 “능히 다스리는 자에게 두텁게 상을 주겠다”라며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원경에게 손수 죽을 먹여주며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원경과 함께 창덕궁으로 향하던 중 푸른 초원에 멈춰 선 세종은 가마에서 내린 그를 업어 나무 아래 앉혔다. 슬픔이 가득 담긴 미소와 함께 원경을 바라보던 그는 과거 태종이 즉위식에서 쓰고 춤을 췄던 탈을 꺼내 썼고, 석양이 물드는 하늘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 세종의 모습과 함께 방송이 마무리돼 짙은 여운을 남겼다.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로 배우 데뷔를 알린 이준영은 2018년 ‘이별이 떠났다’로 신예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MBC 2018 연기대상’ 남자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미스터 기간제’, ‘굿캐스팅’, ‘편의점 샛별이’,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이미테이션’, ‘너의 밤이 되어줄게’, ‘일당백집사’, ‘디피(D.P.)’, ‘로얄로더’,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영화 ‘용감한 시민’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