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테슬라(TSLA)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12시 5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4.15% 상승한 347.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 들어 약 19%, 지난달 22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약 40% 급등한 수준이다.
배런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새로운 보상 패키지가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새로운 보상 패키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2018년 약 3억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으며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90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 보상 패키지는 현재 델라웨어 법원에서 소송 중인 상태다. 새로운 보상안이 확정될 경우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머스크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차량 인도량이 전년대비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외부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머스크 CEO는 오는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론 캐피털 창립자이자 테슬라 주주인 론 바론은 자율주행이 테슬라의 수익성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최고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전략”이라며 “연내 중저가 모델 출시와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도입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