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명승부' 헨더슨, 혈전 끝에 쇼군에 판정승

  • 등록 2011-11-20 오후 1:41:00

    수정 2011-11-20 오후 2:06:30

▲ 댄 헨더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백전노장' 댄 헨더슨(미국)이 UFC 복귀전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면서 마우리시우 쇼군(브라질)을 눌렀다.   헨더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산호세 HP파빌리온에서 열린 UFC 139 대회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쇼군과 5라운드 내내 치열한 혈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헨더슨은 스트라이크포스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차기 UFC 라이트헤비급 도전자 자리도 사실상 예약했다. 헨더슨은 현 챔피언 존 존스와 도전자 료토 마치다의 타이틀전 승자와 다음 경기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는 UFC 전 챔피언이자 과거 일본 프라이드FC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베테랑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40대의 나이임에도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헨더슨이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쇼군을 잡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었다.   이날 경기는 타이틀전이 아니지만 5라운드로 진행됐다. 최근 UFC의 바뀐 정책이 처음 적용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5라운드까지 경기가 펼쳐진 것이 팬들에게 더 큰 재미를 선물했다.   초반 두 선수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헨더슨이 카운터 펀치가 제대로 적중했다. 헨더슨은 충격을 입은 쇼군의 목을 잡고 계속 압박했다. 쇼군은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이미 그의 오른쪽 눈에는 출혈이 심각했다.   경기 초반 헨더슨이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쇼군은 경기 초반보다 스피드가 확실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헨더슨은 서둘지 않고 쇼군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여유있게 막아냈다.   쇼군은 1라운드 막판 펀치 한 방을 적중시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듯 했다. 하지만 헨더슨의 노련한 방어 때문에 더이상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체력을 회복한 쇼군은 2라운드 초반 헨더슨을 다시 압박했다. 하지만 헨더슨은 빈틈이 생기자 강력한 펀치 러시로 쇼군을 몰아붙였다. 헨더슨의 묵직한 펀치가 들어길때마다 쇼군은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경기는 화끈한 펀치 타격전이 계속됐다. 계속된 펀치 공방에서 유리하게 이끈 쪽은 헨더슨이었다. 2라운드를 마쳤을 때 쇼군의 얼굴은 다시 피로 물들었다.   3라운드 들어 두 선수는 타격공방을 이어갔다. 헨더슨은 3라운드 중반 쇼군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쇼군을 누른 뒤 강력한 파운딩을 퍼부었다. 쇼군도 거의 그로기 상태에서 하체관절기로 반격했다. 쇼군은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흐름은 헨더슨에게 넘어간 뒤였다.   쇼군은 3라운드 막판 마지막 힘을 짜내 헨더슨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헨더슨을 쓰러뜨리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4라운드에서도 양 선수는 엄청난 싸움이 계속됐다. 타격과 그라운드를 넘나들면서 필사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헨더슨은 그라운드에서 쇼군을 누르면서 계속 초크 기술을 노렸다. 쇼군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헨더슨의 압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4라운드 후반 쇼군은 다시 힘을 냈다. 쇼군의 강력한 펀치가 헨더슨에게 잇따라 적중했다. 거의 체력이 방전된 헨더슨은 계속 쇼군의 주먹을 얻어맞았다. 하지만 헨더슨은 극적으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5라운드에서도 쇼군은 헨더슨을 테이크다운 시키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쇼군은 사이드 마운트에 이어 풀마운트까지 가져가면서 계속 파운딩을 퍼부었다. 쇼군의 계속된 파운딩에 헨더슨은 필사적으로 버티기 급급했다. 풀마운트 상황에서 쇼군은 일방적으로 헨더슨을 공격했다.   헨더슨은 쇼군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 밖에 없었다. 쇼군도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라 확실하게 헨더슨을 끝내지 못했다. 헨더슨의 끈질긴 방어에 결국 쇼군은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5라운드를 마쳐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모든 관중들과 관계자들의 눈과 귀는 링 아나운서의 판정 결과 발표에 쏠렸다. 판정 결과는 헨더슨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세 명 부심 모두 48-47로 헨더슨의 우세를 선언했다. 비록 4,5라운드에서는 크게 고전했지만 1, 2, 3라운드에서 헨더슨이 쇼군을 몰아붙였던 것이 결국 판정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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