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하메드 살라.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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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스 스타in 임정우 기자] 모하메드 살라(이집트)가 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골을 기록했지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살라는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2골)에 오르며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살라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번 월드컵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달렸다.
살라는 부상에도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불완전한 컨디션으로 본래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살라는 우루과이를 상대한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키며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러시아와의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살라는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월드컵 1호 골을 넣었지만 팀의 1-3으로 패배로 웃지 못했다.
살라는 마지막 3차전에서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살라는 선발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두 명을 양옆에 두고, 골키퍼를 정면으로 마주한 상황에서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골이었다. 자신의 월드컵 2호골을 성공시킨 살라는 이후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살라는 이후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한 이집트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알 도사리가 역전 골을 성공시키며 이번 월드컵을 3패로 마무리했다. 살라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지만 최우수선수격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것을 작은 위안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