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선제공격 주장”

군 전역자들과 토크콘서트
"특별한 희생엔 대우를"…이대남 겨냥
  • 등록 2022-01-16 오전 7:14:07

    수정 2022-01-16 오전 7:20:2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원래 군대를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통일, 선제공격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본인 역시 군 미필자임을 의식한 듯 ”내가 좀 그런 느낌이긴 한데“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도 춘천시 명동거리를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15일 저녁 강원 인제군의 한 카페에서 군 전역자들과 진행한 ‘명심토크 콘서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발언으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최근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매하고 인스타그램에 ‘멸·콩’(멸공) 해시태그를 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정 부회장은 체중 초과로, 윤 후보는 부동시(不同視·짝눈)로 전시근로역 처분(면제)을 받았다. 윤 후보는 핵을 탑재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대응 방안의 하나로 ‘선제타격’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 역시 소년공 시절 왼쪽 팔 장애를 갖게 돼 면제 처분을 받은 군 미필자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해당 발언 끝에 ”내가 좀 그런 느낌이긴 한데“라고 했다.

그는 “우리 아들들도 다 군대에 갔다 왔다. 둘 다 공군으로 갔는데 23개월씩 풀로 꽉 채워서, 헌병 이런 험한 곳으로 보냈다”고 했다. 이어 “군대를 1년 6개월을 가면 지금은 눈 치울 걱정하고 식당에서 급식병 이런 것을 하면서 매일 얼굴 뻘게져서 스팀을 쐬고 이런다”며 “그런 건 외주를 주고, 경계 업무는 첨단장비로 하는 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성의 군 복무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것이라 공정하게 대우해주면 좋겠다. 남자로 태어난 게 죄도 아닌데”라며 “어떤 형태로든 특별한 희생에 대해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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