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감세 연장시 美 등급전망 하향 가능

  • 등록 2010-12-14 오전 3:15:01

    수정 2010-12-14 오전 3:15:01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감세정책이 연장될 경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정책 연장은 부채 수준을 높이게 되고, 이로 인해 2년 내에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게 되면 12~18개월 내에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은 현재 주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가장 높은 `AAA`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그러나 이 등급이 낮아질 경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채의 매력이 낮아지게 된다.

스티븐 헤스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감세정책 연장에 대해 "신용 관점에서 보면, 경제 성장률 상향이라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재정 악화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세정책 연장이 법으로 발효될 경우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와 부채 수준에 불리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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