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채권평가이익을 제외하면 보험사별로 최소 20%에서 많게는 40%까지 RBC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 생명보험회사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주식비중이 높은 삼성생명(032830)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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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차대조표 내 기타포괄손익 누계액을 구할 때 매도가능증권 항목에서 채권을 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매도가능증권은 경영자가 1년 이내 팔 목적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 팔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 둔 유가증권을 말한다. 채권과 주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이러한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채권금리 움직임에 따라 RBC비율 변동폭이 너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출구전략 발표 후 채권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채권 평가손실이 나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회계기준상 자산은 시가, 부채는 원가로 평가돼 RBC제도 상에서 위험이 정밀하게 측정되지 않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금리 변동 위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채권평가이익을 빼는 것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캐나다와 영국·스위스·호주 등 선진국들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있고, 유럽연합 국가들 역시 솔벤시II에서 부채를 시가로 평가를 하고 있다. 주요국들 중 부채와 자산을 원가와 시가로 나눠 평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인 셈이다.
보험사들은 금리 변동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점에서 환영하지만 RBC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어 우려했다. 특히 대형 보험사보다 자산 운용의 운신 폭이 좁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 보험사의 대부분이 RBC비율이 200% 안팎에서 형성돼 있는데 150% 미만의 보험사도 속출할 수 있다”며 반면 다른 보험사에 비해 자산 포트폴리오상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생명은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RBC제도는 보험사가 가진 위험을 금리·운용·신용·시장·보험 위험으로 나눠 정밀하게 측정한 뒤 이에 합당한 자본을 쌓도록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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