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추위 녹이러간 사우나...협심증 환자에겐 독된다

장시간 고온·탈수로 심장에 부담
음주 후 사우나는 금물
  • 등록 2019-01-01 오전 12:27:06

    수정 2019-01-01 오전 12:27:0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사우나에 가면 굳었던 몸이 풀어지면서 긴장이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우나 내부에 장시간 오래 있으면 특히 심장에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되면 땀을 통해서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이때 전해질도 같이 배출되면서 전해질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탈수로 인해 우리 몸의 혈액량이 부족해지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심장이 빨리 뛰게 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들이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협심증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심근경색을 앓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으로 진단 받은 경우 주의해야 한다. 간혹 냉탕과 열탕을 번갈아 가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온도 변화는 관상동맥에 스트레스를 줘 수축 혹은 경련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급격한 온도변화를 가져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심장질환자들은 사우나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권고에 따르도록 한다. 특히 협심증과 고혈압, 심장질환 등 심혈관질환자들은 가능한 사우나를 자제해야 한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이 있거나 전립선 비대증 약을 먹는 경우에는 사우나 후 갑자기 일어나면서 저혈압으로 인해 쓰러질 수 있으므로 낙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임도선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장(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이들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가급적 사우나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나, 필요 시 이용 시간은 한 번에 15~20분으로 제한해야 한다”며 “사우나에 들어가기 전에 급격한 체온 변화에 주의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우나는 혈관확장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고혈압 환자나 부정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음주 후 사우나 이용은 전해질 이상과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항의받는 국민의힘
  • 尹, 깊은 한숨
  • 박살 난 벽
  • 尹대통령 체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