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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차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호응을 얻진 못했던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만 해도 실적이 부진했던 해당 상품은 올 7월 들어 판매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권에 따르면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은 이달 들어 100여건 판매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15일부터 올 6월말까지 약 1년간 판매한 건수가 66건인 점을 고려하면 판매 수치가 급증한 것으로, 건수로만 따지면 한 달도 되지 않아 1년치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올린 지난 14일 이후인 지난주 일주일간 판매 건수가 급증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달부터 20일 기준 총 18건(거래액 39억원)의 금리상한형 주담대 상품이 판매됐는데, 이는 기존까지 판매된 7건(8억3000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상품은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 상승폭은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로 이내로 제한됐다. 은행이 져야 하는 위험 부담을 감안해 기본금리는 변동금리 주담대보다 0.15∼0.20%포인트 가산하는 리스크 프리미엄(가입비용)이 더 붙는다.
그동안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폭보다 비교해 우월하다는 시각이 적어 차주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특히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겐 큰 부담 중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 이후 금리 오름세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상한형 주담대가 차주들의 고금리 대응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금리상한형 주담대로 갈아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혜택이 뭔가요’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한형 주담대 문의가 예년보다 확실히 늘었다”면서 “영업점에서 고객에게 특별히 권유하지 않았음에도 먼저 요청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금리상승기에 차주들이 차선책으로 여기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빅스텝 이후 하반기 금통위 일정마다 25bp씩 올린다면 고객들의 금리상한 주담대 신청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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