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투어 코리아, 전격 취소...이유는 티켓 안팔려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오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2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전격 취소했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29일 “그동안 MLB는 한국 내 이벤트 프로모터와 계약 관련한 몇 가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왔다”며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예정됐던 투어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정됐던 이벤트의 취소를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MLB는 허구연 총재님,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MLB 월드투어를 준비해 주신 모든 기관 및 단체의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MLB가 이번 대회를 취소하게 된 이유나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워낙 비싸게 책정된 티켓 가격 탓에 예매율이 저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MLB 월드투어는 가장 싼 외야석이 6만원에 이를 정도로 높게 책정된 티켓 가격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BO는 “MLB가 오늘 오전 주최사와 계약 이행 이슈 등 이유로 최종적으로 MLB 월드투어를 취소했다고 공식적으로 KBO에 전달했다”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허구연 KBO 총재에게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KBO는 “MLB의 참가 요청에 따라 ‘팀 코리아’와 ‘팀 KBO’를 구성해 경기를 준비해 온 KBO는 매우 당혹스러운 입장이다”며 “취소에 따라 국내 야구 팬들에게 신뢰를 지키지 못한 점, 경기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입은 피해 등에 따른 유감을 MLB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KBO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그동안 수 차례 MLB 월드투어 개최를 KBO에 요청했고 올해 초 프로모터(주최사)를 확정했다고 알렸다, 지난 4월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대회 개최 협조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KBO는 “리그 일정 및 그에 따른 선수단 구성의 어려움 등이 있었지만 야구의 국제화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다각도로 검토 끝에 협조하기로 결정했고, 주최사와 선수 파견 계약을 맺었다”며 “이번 대회가 최종적으로 무산됨에 따라 팬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