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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2~5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3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11~12bp 상승했고 10년물은 16.1bp, 20년물은 14.1bp, 30년물은 12.1bp 상승했다. 사실상 지난주 하락분을 되돌린 수준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5~10년 중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지난주 2.9bp서 6.1bp 수준으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의 역전폭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 9.5bp서 -13.5bp로 확대됐다.
한 주간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3bp, 10년물 금리는 18.4bp 상승한 4.38%, 4.05%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3.7%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금리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주 대비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대폭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8.3%로 집계, 지난주 86.7% 대비 대폭 하락했다.
시장의 시선은 금통위로…1분기 조정 불가피
내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힌다. 기준금리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현 시장 기대에 대한 한국은행 총재의 스탠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의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1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가 필요한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수출 증가율과 12월 반등한 소비심리 등 국내 성장 경로가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시장에선 올 1분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통위 외에도 미국 예산안 이슈와 미국 재무부의 국채발행계획 등 시장 숏(매도)재료로 작용할 만한 이벤트들이 산적해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인하 시기가 여전히 3월, 1분기 말 정도서 2분기 초 몰려있긴 한데 이게 다시 어느 정도서 형성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그게 형성되기 전까지는 2월 말까지 조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좀 더 기다려보자는 관망세가 여전히 우세하다”면서 “3월까지 시장이 버틴다면 수요도 점차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통위 외에 내주 주요 일정으로는 오는 8일 2조20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9일 1조2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 12일 3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주요 지표로는 오는 11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