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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언더파를 친 스코티 셰플러, 러셀 헨리(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린 토머스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토머스의 경기력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아이언 샷과 퍼트가 훌륭했다.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전체 출전 선수 중 1위, 아이언 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3.941타로 2위였다. 그린 적중시 퍼트는 평균 1.38개로 1위,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는 2.635타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이었다.
토머스는 버디 11개 중 6개는 아이언 및 웨지 샷을 1.2m 거리 내에 붙여서 잡았는데, 특히 파3홀에서 롱 퍼트를 쏙쏙 버디로 연결했다. 4번홀(파3)에서 10m 버디, 7번홀(파3)에서 10m 버디, 17번홀(파3) 11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었다.
10번홀(파4)에서 1.2m 파 퍼트를 놓치고 스리퍼트 보기를 기록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토머스는 “정말 탄탄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마스터스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잘 준비했다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이 코스가 마음에 든다며 “이런 코스에서 더 많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그린이 단단해지면 더 좋은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고 따뜻한 햇살로 인해 낮은 타수가 많이 나왔다. 50명의 선수가 파 이하의 성적을 적어냈고 전체 평균 타수는 69.2타였다.
그중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셰플러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헨리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6언더파 65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마스터스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연장전 끝에 진 저스틴 로즈(미국)가 4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3언더파 68타 공동 21위, 임성재가 2언더파 69타 공동 31위에 자리해 중위권으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안병훈은 3오버파 74타로 72명 중 단독 68위에 그쳤다.
지난주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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