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위성 통신 기업 에코스타(SAT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에코스타 간의 무선 주파수 관련 협상을 직접 중재하려 했다는 보도 이후 17일(한국시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전 11시 43분 기준 에코스타 주가는 43.79% 상승한 24.2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코스타가 보유한 무선 주파수 대역과 관련된 분쟁에 개입했으며 FCC와의 타협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FCC는 지난 5월 9일 에코스타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연방 주파수 라이선스 조건에 따른 미국 전역 5G 서비스 제공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 에코스타 주가는 15달러까지 하락하며 파산설까지 돌았다. 일부 이자 지급을 연체한 사실이 알려지며 재정 우려가 부각됐고 파산보호 신청(챕터11)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급등은 트레이더들의 공매도 포지션 청산(쇼트 커버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코스타는 전체 유통 주식의 약 10%가 공매도 상태였으며 이는 평균보다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