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가 영국 정부의 디지털 신분증 사업 참여를 거부했다. 공공의 지지 부족과 개인정보 오남용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6일(현지시간) 벤징가에 따르면 팔란티어 영국 법인 대표 루이스 모즐리가 한 인터뷰에서 “디지털 신분증은 지난 선거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공약에도 없었다”며 “명확한 국민적 동의 없이 진행되는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팔란티어가 영국 국방부·경찰·정보기관과 협력 중인 주요 공급업체라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국방 소프트웨어 기업 하디안(Hadean)과 협력해 AI 기반 군사훈련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영국 내 최대 15억 파운드(약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팔란티어의 이번 행보는 정부 프로젝트 참여보다 윤리성과 공공 신뢰를 우선시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한편, 팔란티어 주가는 현지 시간 오후 1시 35분 기준 4.05% 상승한 18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