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해결하라" 美 대형펀드들, 대선직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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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주도로 성명서 일간지에 게재
"재정절벽에 시장신뢰 훼손" 주장
  • 등록 2012-11-06 오전 5:36:14

    수정 2012-11-06 오전 5:36:1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 미국 대표 자산운용사들과 연금펀드 등이 재정절벽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라며 정치권을 압박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한 운용사들과 플로리다와 유타, 텍사스, 일리노이 등의 연금펀드들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극심한 대립으로 재정절벽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의 암울한 재정위기 가능성을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주요 일간지에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재 미국은 심각한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이번 대선 유세기간동안 거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치권의 안일함을 꼬집었다.

이번 성명을 주도하며 광고비를 댄 래리 핑크 블랙록 대표도 “재정절벽 우려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흘려 보내는 탓에 시장에서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달 설문조사에서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재정절벽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현재 미국 기업들은 1조7000억달러의 현금을 쥐고 있다”며 “만약 신뢰할만한 재정 대책이 나온다면 이 돈은 실물경제에 흘러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재선에 좀더 무게를 두면서도 이에 따른 정치권의 대립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고점을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지금까지 거의 4%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명에 동참했던 존 브래이디 RJ오브라이언앤 어소시에이츠 글로벌 선물담당 이사는 “이런 시장 움직임은 재정절벽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이후 오바마와 의회가 재정절벽 문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한 상향 조정을 두고 의회가 극한 대립을 보일 때에도 이같은 성명서를 일간지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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